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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정치
  • 입력 2023.11.08 15:28

민주당 비명계 "새로운 비전 아니다" "혐오정치"…이준석 신당과 선긋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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더불어민주당 비명(비이재명)계 대다수가 '이준석 신당'에 합류할 생각이 없음을 거듭 천명하고 있다. 이상민 민주당 의원이 이 전 대표와 회동 사실을 밝히면서 비명계 일부 의원들의 신당에 합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흘러나왔지만, 비명계 내부에서는 이 전 대표와 교감에 부정적인 견해를 숨기지 않고 있다.

비명계로 분류되는 김종민 의원은 8일 KBS라디오 '최강시사'에서 "이준석 정치가 새로운 정치고 우리가 생각하는 새로운 비전은 아니다"라고 말했다. 김 의원은 "이준석 정치를 폄하하거나 무시하자는 게 아니고 이준석 전 대표는 그 나름대로 자기 길이 있다. 그 길을 존중한다"면서도 "당을 같이 한다는 것은 내가 보기에는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"라고 덧붙였다.

앞서 이 전 대표와의 회동 사실을 밝힌 이상민 의원이 '이준석 신당'에 합류할 수 있다는 보도가 이어진 데 대해서는 "이상민 의원하고 통화를 해봤다"라며 "그랬더니 '그런 취지로 얘기한 건 아닌데 언론에서 그 점이 부각돼서 좀 취지에서 벗어났다' 이렇게 말씀했다"라고 전했다.

그러면서 "1차적으로는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·결단이 우선이고 그것이 안 됐을 때 최종적으로 어떤 결정을 할지는 다 열어놓고 생각해 보겠다는 것인데 그것을 특정해서 '이준석 신당 합류'라고 보는 건 언론에서 너무 앞서나간 것"이라고 했다. 김 의원은 "민주당의 어떤 소신파 또는 쇄신을 주장하는 의원들 중에 이 전 대표하고 만나서 진지하게 정국이나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서 얘기를 나눈 분은 한 분도 없다"라고도 덧붙였다.

비명계 전체에서 이 전 대표와 선을 긋는 모습인 가운데, 이 전 대표의 정치를 '혐오 정치'라고 평가하는 극언까지도 나왔다.
 

이원욱 의원은 BBS라디오 '아침저널'에서 "만약에 신당이 만들어진다 하더라도 이준석 대표하고 같이 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"라며 "이준석 대표 역시 혐오 정치를 기반으로 정치를 하는 분"이라고 말했다. 또 "그쪽은 완전히 보수를 기반으로 하고 민주당 의원들은 진보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"라며, 정치적 지향점이 다른 점도 언급했다.

이 의원은 "(이 전 대표와는 반대로) 민주당의 혁신계 의원들은 어떻게 하면 국민통합의 정치를 할 것이냐. 국민한테 신뢰받는 정치 풍토를 만들어 보자고 하는 것"이라고 덧붙였다.

전날 조응천 의원도 같은 라디오 방송에서 '이준석 신당' 합류 가능성에 대해 "그렇게 썩 현실적인 선택지 같지 않다"고 밝힌 바 있다.

결국 이 전 대표가 신당 띄우기에 나섰음에도 반향과 러브콜은 '원외'에서 나오는 양상이다.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회 대표인 금태섭 전 의원은 "이 전 대표와 조만간 한 번 만나서 얘기를 해 볼 생각"이라고 밝혔다.

이날 금태섭 대표는 SBS라디오 '정치쇼'에서 "진짜 정치를 바꾸기 위해서 힘을 합칠 생각이 있는지(를 물어보고),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그거대로 존중하는 것"이라며 "만약에 (힘을 합치겠다) 그렇다고 하면 또 얘기를 해 볼 수가 있는 것"이라고 했다.

이어 "이 전 대표의 생각을 먼저 들어봐야 한다. 지금 우리 정치의 가장 큰 문제라면 진영논리, 편가르기, 얼마 전에는 이 전 대표는 패거리 정치라는 얘기도 했는데 이런 것을 깨야 한다"라며 "그러기 위해서 힘을 모으고 서로 다른 것은 조금 양보도 하고 타협도 하고 이럴 생각이 있는지를 (들어볼 것)"이라고 덧붙였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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