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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정치
  • 입력 2023.11.08 15:31

인요한, 대구 찾아 청년 민심 청취...홍준표 시장과도 면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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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8일 대구를 찾아 청년들과 간담회를 갖고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나는 등 광폭 행보를 했다. 전날 윤석열 대통령에 이어 인 위원장도 연달아 ‘보수 텃밭’ 대구를 방문한 것이다.

국민의힘 혁신위는 이날 아침 일찍 대구 경북대에서 대구·경북 지역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열고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었다. 인 위원장은 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에게 “실력 있는 젊은 사람들이 많다. 이들이 입법에도 참여해야 한다”며 “실력자, 젊은 사람들이 국회로 가야 한다”고 강조했다.

이날 간담회에서는 △체계적 청년 정치인 육성 시스템 도입 필요성 △소통 부족 △청년 어려움 해소 정책 마련 등에 대한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.

인 위원장은 이어 대구시청 접견실을 찾아 홍준표 대구시장과 면담을 나눴다. 홍 시장은 이준 석 전 국민의힘 대표 등과 함께 혁신위 1호안에 의해 징계가 취소된 바 있다. 당시 홍 시장은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었다.

인 위원장의 “좀 도와달라”는 요청에 홍 시장은 “총선에 일체 관여하지 말라고 다 죽여놨는데, 지금 와서 총선에 관여할 수도 없고 관여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”며 “당에 듣보잡(듣고 보도 못한 잡것)들이 많아 싫다”며 거절했다.

그는 “대통령을 믿고 초선이나 원외들이 나서서 중진들 군기를 잡고 설친다”며 “그 사람들이 설치는 바람에 당 위계질서가 깨지고 개판이 됐다. 이건 회복하기 어려울 것”이라고 말했다.

홍 시장은 당 지도부를 향해서도 비판을 내놨다. 그는 “(지도부가 혁신위에) 전권을 주겠다고 했으면 인 박사가 이야기한 대로 해줘야 한다”며 “그걸 해주느니 마느니 논의하는 자체가 저질러놓은 것을 적당히 수습 한번 해보라고 하고 수습 못 하면 혁신위에 덮어씌우려는 얄팍한 생각”이라고 언급했다.

인 위원장이 이준석 전 대표 끌어안기에 나선 것과 관련해선 “얼마나 많은 듣보잡들이 나서서 조리돌림을 했느냐. 그런 식으로 모욕을 줬는데 이준석이 지금 돌아오겠냐. 돌아오면 배알도 없는 놈이 되지”라며 “그런 사태를 만든 게 당 지도부”라고 목소리를 높였다.

그러면서 “이 체제에서 (이 전 대표가) 비례대표 정당만 창당해도 10석 가까이 차지할 수 있는데 뭐 하려고 이준석이 지역구 나가겠다고 목매달겠나”라며 “이준석이 신당 만들면 김기현 대표(는) 먹잇감이 된다”고 주장했다.

인 위원장은 이에 “당 안에서 우리가 대통령의 얼굴이고 당의 얼굴인, 우리가 책임감 있게 똑바로 해야 한다는 아픈 처방을 내렸다”며 “지금은 좀 기다리고 있다”고 말했다.

홍 시장은 “듣보잡들, 설치는 애들은 내년에 자동 정리될 거다. 정리되고 난 뒤에 새로 시작하면 될 일”이라고 말했다.

홍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선 “권모술수를 모르는 사람”이라고 평가했다. 그는 “대통령을 호가호위 이용해 먹는 사람들이 문제”라며 “대통령이 최근에 그걸 깨닫고 자기 이용해 먹는 세력들을 멀리하고 있을 것”이라고 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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